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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현장의 쟁의행위는 현실이다. 노동환경개선, 임금인상, 복지, 근로시간, 승진 승급 차별 해소 등 욕구충족 파고가 거세다. 쟁의 상태는 상존해 있다. 쟁의도, 쟁의행위도 현실이다. 공통분모를 찾는 게 생산적이다.(
내가 사는 동네 상가나 골목에도 오래전부터 장사가 안 돼 하나둘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의 발길은 줄어드는데 가게끼리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지니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대구의 경우 2016년 말 기준 전체 취업자(123만4천명) 중 자영업자(28만1천명) 비중이 22.8%로, 전국 평균(21.2%)을 웃돈다. 7대 특별·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인구 1천명당 사업자 수도 대구는 95개로, 서울(104개) 다음으로 가장 많다. 자고 일어나면 골목에 빈 점포가 하나씩 생기는 현상은 지역경제에 가장 좋지 않은 모양새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대구는 시민안전테마파크를 만들고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여는 등 안전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대구가 세계의 주목할 만한 자연재해와 사고를 하나씩 현장 기록으로 남겼으면 한다.
설득력 없는 주장만으로 무조건 정부정책이 옳다고만 한다면 그것은 또하나의 절망인 것이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계층에게는 ‘사람이 먼저’라는 정부의 말에 불신과 원망만 키울 것이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명박정권이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무산시킨 이후 박근혜정권이 임시방편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했으나, 문재인정권은 이를 추진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유야무야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사정이 이러한데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고집하면서 그야말로 민심에 맞서는 것이야말로 행정력의 낭비요,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인은 중요한 시점에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정치적 결단이 때로는 큰 파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금 대구경북은 리더십부재의 늪에 빠져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늪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한 떨기 연꽃이 그리운 이유다
경상도 사람들은 상대방 이야기에 대해서 무조건 ‘그게 아니고 ’라고 말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는 버릇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선 사람과 주장이 똑 같다는 것이다. 그럴 것 같으면 왜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니다’ 거나 ‘틀렸다’라고 말하는지 그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설령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 면전에서 ‘당신이 틀렸다’는 식의 화법은 예의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고도 되물었다. 조금만 연습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면 이웃을 춤추게 하고 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 말투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가정이 바뀌고 지역이 바뀌어 질 수 있다고 믿는 이유다. 새해에는 적어도 ‘그게 아니고’라는 화법만이라도 바꾸었으면 한다
올해는 유별나게 불안감과 공포감이 뇌리에서 지워지지않은 몇몇 사건들이 자꾸만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사건규모가 크고 피해가 커서가 아니다. 우리사회의 근본이 뒤집어지는 조짐이 아닌가하는 무서움 때문이다.가장 놀라운 일은 문재인대통령 평양방문 답방형식의 북한 김정은 서울초청을 계기로 건국이후 지금까지 금기시되어왔던 북한권력1인자에 대한 환영을 공공연히 표방하는 백두칭송위가 발족된 사건이다. 이 단체가 서울 한복판에서 김정은의 서울방문을 촉구하고 환영하는 행사를 벌였으나 공안당국의 아무런 제제를 받지않았고 지방조직까지 결성되었다는 것은 우리국민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 언론은 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빈부 양극화를 심화시킨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이 파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사회의 심각한 양극화 문제를 이처럼 근시안적으로 진단하는 것에 대해, 해결책 모색 차원에서 대단히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빈부 소득 격차가 일시적이 아니라 고질적인 문제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나는 독자들에게 에드워드 로이스의 주장을 우리 생활공간 속에서 적용해 보며 불평등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해 보길 바란다. 내 주변에서 ‘승자독식’으로 요약되는 신자유시장 경제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동안 권력을 잡고 있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그들의 재산이 지금 얼마나, 어떤 식으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길 권한다.
대구는 지금 새로운 변곡점 위에 놓여있다. 좀 더 진솔하고 그 무엇에 억매이지 않는 새로운 정치 리더십이 절실한 절체절명의 시기다. 누군가에게 대구의 미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집에 집이 없어졌다. 집은 비바람을 막아주는 기능만 할뿐 그 뼈대와 내용들이 하나씩 사라진 것이다. 먼저 안방이 집을 나갔고 이어 사람들이 모이는 마루와 마당이 집을 떠났다. 죽음마저 집을 나갔다. 안방이 집을 나가자 집에서의 출산이 사라졌다. 아이들은 병원에서 태어나고 산후 조리조차 집을 떠나 이 골목 저 골목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연말이다. 망년회 장소를 고민하는 대신,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각자 음식을 준비해 집에서 연말모임을 가져보면 어떨까? 모처럼 집안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현관이 시끌벅적한 사람냄새 나는 집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집에 집이 있는, 그런 집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