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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공연음란)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김 전 지검장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제주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김 전 지검장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찍힌 8개의 CCTV와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CCTV 등 10개의 CCTV 화면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CCTV에 등장한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발뺌으로 일관하던 김 지검장은 변호인을 통해 "김 전 지검장이 수사결과를 인정하고 앞으로 사법절차를 따를 것이다. 또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받겠다"고 전했다.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이 면직 처분됐다.
법무부는 18일 "김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를 수리하고 면직했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이날 차장검사에게 직무를 대리하도록 하고 제주지검에 출근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수사기관으로 하여금 철저히 수사하도록 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는 조치이다"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이번 사건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김 지검장은 경찰이 음란행위를 한 사람과 옷차림이 비슷한 자신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억울함과 함께 물러날 각오가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사건 당일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CCTV 화면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창 제주지검장 체포돼 풀려날 때까지…그날 밤 무슨 일이?
현직 지검장이 음란행위 행위 현행범으로 체포된 초유의 사태에 검찰과 경찰 모두 당황하고 있다.
지난 12일 밤 11시58분, 제주시 이도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누군가 음란행위를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7분 뒤 현장에 도착한 제주 오라지구대 경찰관은 김수창 제주지검장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김 지검장은 당시 신고자가 인상착의로 지목한 것과 비슷한 녹색티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김 지검장이 경찰들을 보고 10미터 가량 움직이자 경찰은 김 지검장이 도주하는 것으로 보고 붙잡았다.
혐의를 부인하며 35분간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김 지검장은 13일 0시 40분 경찰에 체포돼 오라 지구대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에서 김 지검장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직업을 회사원이라고만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지 않자 경찰은 새벽 3시 20분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입감인 신원 조회 과정에서 김 지검장은 자신의 동생 이름을 댔지만 금세 거짓말임이 탄로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문 번호가 있지 않습니까. 바로 지문 번호 따보니까 틀린겁니다. 그러니까 본인 이름 댄 거에요."
유치장에서 7시간 정도 구금돼 있던 김 지검장은 다음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두번째 조사를 받았다. 이 때 역시 이름과 신원은 밝히지 않았고, 산책을 하다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김 지검장은 최근 연예계를 달궜던 가수 박봄의 '마약 밀수 입건 유예' 사건 때 전결권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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