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태풍 나크리 경북에 8명 사망피해 입히고 '소멸'

8일부터 태풍 '할롱' 영향권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오토켐핑장 입구 다리에서 승용차가 물살에 힙쓸려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6명 등 7명이 숨졌다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청도 등 경북지역에 큰 인명 피해를 남기고 3일 오후 소멸했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오토켐핑장 입구 다리에서 승용차가 물살에 힙쓸려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6명 등 7명이 모두 숨졌다. 또 영덕에서는 야영장에서 소나무가 쓰러져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

 

3일 새벽 2시 50분께 청도 운문면 신원천 보(잠수교)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리는 바람에 탑승자 7명이 모두 숨졌다. 사망자는 한모(46·여·경남 김해시)씨와 딸 윤모(21)씨, 한씨의 남동생(38) 부부, 이들 부부의 5·2세 아들 2명, 윤씨의 친구 박모(21·여)씨 등이다.

 

뒤를 따르던 차량 운전자의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긴급 출동해 이날 오전 6시45분께 계곡에서 2㎞ 정도 떨어진 하류에서 승용차를 발견하고 구조작업에 들어갔으나 승용차에 타고 있던 7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청도에는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 시간당 10㎜의 강한 비가 4시간여 동안 내렸다.

 

소방 관계자는 "계곡 주변에 야영장과 펜션이 다수 있고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의 물살이 매우 셌다"고 전했다.

 

또 같은날 오전 8시48분께 경북 영덕군 지품면 한 야영장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소나무가 야영객의 텐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텐트 안에 있던 5살 어린이가 숨지고 누나(10)와 30대 남성이 다쳤다.

 

사고 당시 텐트 안에는 7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러진 소나무 가지의 둘레가 70㎝ 정도 되며 여러 가족이 함께 야영을 왔다가 강풍에 넘어진 나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구경북에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절개지가 무너지고 피서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영덕군 달산면 옥계 계곡물이 불면서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오전 8시17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원 등은 일대 피서객을 안전지대로 피신시켰다.

 

앞서 오전 6시8분께 포항 북구 죽장면 하옥리 계곡 일대에서 피서객 40여명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경북특수구조단 등 50여명을 투입, 구조작업을 벌여 이들을 구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가 소멸한 가운데 제11호 태풍 '할롱'이 강력한 대형급 태풍으로 확대돼 북상중이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6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400㎞ 해상에 접근하며 8일 제주도와 남해안이 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