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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이어 고령에 구제역 발생...확산 우려

고령 운수면 월산리 농장, 백신 접종 돼지도 양성 판정
경북 의성 돼지농장에 이어 고령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 농장 돼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9개 돼지우리에서 모두 2015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 27일 30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출혈이 생기는 등 구제역 증상을 보였으나 이날 10마리에서 같은 증상이 추가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우선 이 농장의 돼지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 3개 우리에서 증상이 나타난 40마리를 모두 살처분, 매몰했다.
 
앞으로 임상 관찰과 혈청검사 등을 통해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추가 조치할 계획이다. 이 농장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 새끼 돼지 650마리와 어미 돼지 225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령 농장 내 일부 돼지에서 증상이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백신 항체 형성률이 낮은 개체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발병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 농장은 물론 인접 지역의 돼지에 대한 추가 긴급 접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이다.
 
한편 경북도내 3개 시·군은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돼지 구제역 예방접종 명령을 고시한 상태다.
 

구제역이 발생한 의성군을 비롯해 인접한 구미시와 군위군 등 3개 시·군 돼지가 대상이다. 방역당국은 예방백신 접종을 한 지 2주 이내의 돼지를 제외한 모든 돼지에 접종하도록 했다.

 

의성의 경우 42농가에서 8만6천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군위는 47농가 10만4천마리, 구미는 25농가에서 6만1천마리의 돼지를 각각 사육하고 있다.

 

고시에 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돼지 중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매몰처분 대상에서 제외된 돼지에 대해서도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

 

또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의성군 비안면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이내의 모든 축사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경북 군위군 일부 농장까지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의성군 비안면 장춘리의 한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23일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1500여 마리 가운데 구제역 증상을 보인 692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이미 마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다시 발생한 것은 3년3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지난 5월 회복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도 2개월 만에 다시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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