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비전 제시하며 안동시의회에 함께 나아갈 것 당부 대구․경북 행정통합 방식에 대한 반대의사도 함께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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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창 안동시장이 20일 ‘제245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내년도 시정 비전을 제시했다./사진=안동시 제공 |
권기창 안동시장이 20일 ‘제245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내년도 시정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올 한해는 ’위대한 시민, 새로운 안동‘의 기치 아래 활력 넘치는 성장도시, 함께 만드는 희망 안동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안동시의회와 손을 잡고 걷고 또 걸었다”라며 “1,500여 공직자와 ‘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힘을 모으면 큰 산을 옮길 수 있다’는 자세로, 시민이 만족할 때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민선 8기 안동시는 혁신을 거듭하며 미래 100년을 위한 주춧돌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최종후보지 선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5,550억 원의 민간투자에 기반한 기회발전특구와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도시 안동’에서 ‘산업도시 안동’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또한 교육발전특구, 대한민국 문화특구 지정으로 전국 최초로 지방시대 3대 특구를 석권해, 지방소멸 극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방시대를 열어갈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민선 8기 109개의 공약 실천에도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64개 공약은 완료 후 계속 추진 중이며, 45개 공약이 진행 중이다. 공약 이행률은 76%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는 2년 연속 공약이행 평가 SA(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공약의 질적 측면에서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민선 8기 초부터 추진해 온 사계절 축제의 변화도 눈에 띈다. 거리형, 참여형으로 전환한 사계절 축제는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봄꽃 축제와 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 45만, 여름축제 수페스타 30만, 가을 탈춤축제 148만 명 방문으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가정용 상수도요금 감면, 경북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확정, 생활폐기물 수거 체계 개편 등을 추진했으며 10월 말 서울광장에서열린 ‘왔니껴 안동장터’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는 12만 명이 방문해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2025년 안동시는 투자와 일자리가 넘치는 친환경 기업도시,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관광·스포츠 도시, 저출생을 극복하는 지방시대의 모범적 복지도시, 더 안전하고 더 편안한 도시, 지역 농민이 우대받는 미래지향적 농업도시, 더 건강한 시민이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첫째, 투자와 일자리가 넘치는 친환경 기업도시를 만든다.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바탕으로 새해부터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백신 산업도시화를 이끈다.
또한 경상북도 바이오2차일반산업단지 확장사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산업단지를 위한 기업 유치와 연구 개발 여건 조성 등 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
낙동강 광역상수도 공급망 구축에 이어, 녹조·퇴적토, 비점오염원 등 수질 관리를 위한 연구소와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수자원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을 포함해 물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지역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상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시장 1특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각 시장의 특색이 가미된 쇼핑과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체험하는, 특색 있는 전통시장으로 지역 상권 살리기에 노력한다.
둘째,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관광·스포츠 도시를 만든다.
역대 최다였던 올해 축제방문객을 넘어, 사계절 축제에 300만 방문객이 올 수 있도록 콘텐츠 혁신을 지속한다.
옛 중앙선 철길에 임청각 테마거리와 와룡터널 미디어아트 등 새로운 볼거리를 완공해, 지속적인 관광자원 확충과 깨끗하고 친절한 관광수용태세 확립으로 세계인이 찾는 1천만 K-관광의 중심도시 실현에 노력한다.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 석권에 이은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인문가치의 중심, 전 세계인을 사로잡는 K-전통 문화도시 안동을 만들어 간다.
세계인이 찾아오는 깨끗한 관광거점도시를 위한 클린시티, ‘내내내 운동’을 더 확고히 정착시키고, ‘꽃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안동을 명품으로 만든다’는 신념으로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정원도시 안동을 만든다.
셋째, 저출생을 극복하는 지방시대의 모범적 복지도시로 만든다.
대학생학업장려금 지급으로 시작된 청년인구 유입과 더불어 청년의 창업 및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혼남녀의 만남 기회 제공을 확대한다.
결혼지원금, 출산축하금 등 원스톱 서비스와 더불어, 결혼에서 임신, 출산, 보육으로 이어지는 돌봄 수요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경북愛마루 저출생 ALL-CARE 센터를 구축하고 경북 북부권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해 아이 낳고 아이 키우기 좋은 안동을 만든다.
넷째, 더 안전한 도시, 더 편안한 도시를 만든다.
수해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는 한편, 길안천 하천 퇴적토 준설 등 소하천 정비와 상습 침수 구역에 대한 근본적인 위험 해소 사업으로 기후재난에 대비한다.
남북연결도로 「웅부로」를 개설해 원도심 접근성을 개선하고, 중앙선 1942 안동역 지하주차장과 신․구시장 공동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원도심 내 빈 건축물을 철거하고 녹지 공간을 조성해, 사람이 머무는 활력 넘치는 원도심을 만든다.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찾아가는 바퀴달린 시장실,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드리는 찾아가는 효자손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을 이어간다.
다섯째, 지역 농민이 우대받는 미래지향적 농업도시를 만든다.
점점 잦아지는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 보상을 위한 농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료 본인부담률을 10%에서 9%로 인하한다.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민간과 공공의 가용 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농업인력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농기계 임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농기계 임대 편의를 증대하고, 사업대상자 선정 순위 공개 등으로 더욱 투명하게 농업용 기계 보조사업을 추진한다.
끝으로, 100세까지 더 건강한 시민,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든다.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확대해 13개 마을상수도 사용 지구에 상수도 급수구역을 확장하고, 음용수가 부족한 지역에 상생수를 공급한다.
시민 건강을 위한 접종 지원도 확대해, 60세 이상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에 이어, 파상풍 무료 예방접종도 실시하며 백일해 예방접종을 임신부의 배우자에게도 제공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현재 안동은 2015년부터 시작된 초고령화와 더불어 최근 대구․경북 행정통합론에 따른 행정 변화의 리스크를 안게 됐다”며 “2024년도 예산안에는 더 발전하는 새로운 안동을 위한 과감한 투자, 재난 안전대책과 사회적 약자 배려를 포함한 국가적 저출생 위기 극복 등 각종 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동시의회와 집행부가 시민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시정을 견인하고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맺었다.
한편 시정연설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함께 언급했다. 권 시장은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의 통합발전전략은 현실과 다른 기대효과, 짜깁기식 특별법안으로 구성된 허술한 방안”이라며 “대구가 경북을 흡수하는 방식의 적대적 통합 형식에 분명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진용 기획예산실장이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안설명을 발표했다. 이날 안동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을 1조 4,600억 원으로 편성, 시의회로 제출했다. 일반회계가 1조 4,630억 원, 특별회계는 1,43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