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26일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추도식에서 "박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을 나설 때 나는 구미초등학교 교사였다"며 5·16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이 사실을 거론하며 "5·16은 쿠데타이고 법적 판결이 끝났는데 공직에 있는 분이 헌법적 가치를 무시해도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도지사는 "나는 정치학자나 헌법학자가 아니다. 고인에 대한 고향의 추도 자리에서 나온 얘기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보충·추가질의를 통해 구국의 결단이란 발언을 문제 삼았고 김 도지사는 비슷한 해명을 반복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과 새마을운동 기념사업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경북도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있고 포항·구미시와 청도·울릉군은 각각 새마을운동 기념공원 등을 건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당 의원이 도지사를 상대로 경북도의 활동을 지적하면 곧이어 여당 의원이 치적이라고 치켜세우며 공방을 벌였다.
김현 의원은 "새마을운동과 관련해 1천억원대 예산을 쓰고 있는데 지나치게 박정희 대통령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며 "재정이 어려운데 막대한 예산을 박정희 관련 기념관 건립에 사용하는게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김 도지사가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답변하지 못하자 뒤이어 질의에 나선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지사가 할 말이 있으면 하라"며 시간을 할당해주기도 했다.
김 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은 봉사운동으로 국제화로 가는 것은 은혜받은 것을 베푸는 것"이라며 "경북이 종주도여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OECD국가에서도 새마을운동을 성공적 농촌지역 개발사업으로 반영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고 경북이 역할을 제대로 찾았다고 본다"며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칭찬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은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란 가사가 들어간 새마을운동 노래를 언급하며 "주거문화 개선을 위해 최저주거기준 운동을 새마을운동과 함께 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반면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새마을운동이 해외를 도와주는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경제력에 걸맞지 않아 후진국 취급을 받고 있다"고 했고, 같은 당 유대운 의원은 "새마을세계화사업은 도에서 할 사항이 아니며 지역재정을 이중삼중으로 낭비하면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경북도가 하기 어려운 사업은 정부가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고, 같은 당 황영철 의원은 "경북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만큼 주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런 논쟁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현 의원이 국정원의 불법선거행위를 거론하자 황영철 의원이 국정원을 왜 연결시키느냐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여야 의원이 한때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안전행정위원장인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이 "'아버지 대통령'을 하든 '할아버지 대통령'을 하든 개인 판단이니 여기서 옳다거나 나쁘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지적하는 것은 좋은데 지사가 판단해 도정을 운영하는 데 참고하도록 하자"며 끝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