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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영문표기 오류 논란에 홍준표 “틀리지 않아”

'박정희'의 '정'은 영어로 Chung? Jeong?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광장' 표지판의 '정'자가 'JEONG'로 돼 있어 과거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CHUNG'와 달라 대구시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영문 표기가 틀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는 ‘정’을 ‘Jeong’이라 표기했으나 대통령기록관 등에는 ‘Chung’을 사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4일 제막식을 가진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박 전 대통령의 영문명 가운데 정을 ‘JEONG’로 표기했다. 반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역대 대통령 자료에는 박 전 대통령의 영문명을 ‘Park Chung-hee’로 표기했다. 박 전 대통령이 1964년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때 직접 쓴 방명록에도 ‘Chung’으로 돼 있다.

대구시는 영문표기의 원칙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정’자에 대한 정확한 발음표기가 ‘JEONG’이기 때문이다. 고유명사인 대구(Taegu→Daegu)와 부산(Pusan→Busan)도 표기법 제정 이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수정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표지판은) 현재 모든 국어의 영문표기법에 적용되는 맞는 표기법을 사용해 문제가 없으며 과거에 그렇게 해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이 문제를 다시 한번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박정희 광장 표지판에 새겨진 박정희 대통령의 영문 표기가 잘못됐다는 보도를 보고 좀 의아했다”며 “굳이 잘못 사용된 표기를 정정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명이나 지명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는 따라야 할 규정이 있는데 우리(대구시)는 그 규정대로 표기한 것”이라며 “굳이 과거 잘못된 표기를 들어 거꾸로 옳은 표기를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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