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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청 전경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범영루 앞 광장에서 봉행된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요식에서 “가장 한국적인 문화도시 경주와 경상북도를 세계인에게 알릴 좋은 기회로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에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2025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이벤트로 경주시와 경북도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도지사는 또 “우리 민족의 역사는 불교와 함께 해왔으며 그 중심에 경상북도가 있다”며 “천년 넘어 이어지는 문화유산을 꽃피웠고 나라를 지키는 데도 큰 버팀목이 된 경상북도는 앞으로도 부처님의 정신을 이어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초일류 국가를 만들어가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은 축원문에서 “부처님의 자비 공덕으로 남북통일이 속성취되며 세계의 전쟁과 기아 등 모든 재앙이 소멸돼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며 안온한 청정국토가 이뤄지게 해달라”며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이차인연 공덕으로 참선자는 화두가 드러나고 염불자는 삼매 현전하며 간경자는 지혜의 눈이 열리고 병든 이는 속히 쾌차하며 사업자는 재수 대통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불국사 승가원장 덕민 스님은 “지구촌 곳곳에서는 자국만의 이익 추구와 이념대립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인간의 끝없는 삼독심으로 자연생태를 파괴해 기후변화 등 새로운 질병의 습격으로 중생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며 “남의 잘못이 나의 잘못임을 알고 우리와 더불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내몸같이 여기면서 상생상존하는 삶을 살아가면 대비원력의 불국정토는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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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아기부처님께 관욕 의식을 하는 불국사 신도회원들.
주낙영 경주시장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같은 마음으로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에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현재 경주시의 최대 역점과제는 무엇보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며 다음 달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있다”며 “전 시민의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민·관 유치 역량을 총동원한 전방위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개최도시 선정 심사에 완벽하게 대응해 반드시 경주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모두가 차별없이 평등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조화의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하셨던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교는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와 함께하며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현재 우리 생활 속에도 깊이 자리잡고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호국의 정신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았다”며 “역사적인 과업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마다 정신적 지주로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법요식에는 불국사 회주 종상 대종사를 비롯한 스님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과 신도회원 약 15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