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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고속해운(사주 황인찬) 엔진 결함 상태로 3차례나 '아찔'운항 강행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인 이달 17일 대아고속해운의 강원 묵호~울릉 여객선 썬플라워2호(4천599t.승선정원 985명.선령 18년)가 엔진 결함 상태로 18일까지 3차례나 운항을 강행했지만 해운조합.해경.해양청 어느 곳도 이를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5일 한국해운조합 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썬플라워2호는 이달 17일 오후 1시쯤 승객 618명을 태우고 울릉도를 출항해 묵호로 향하던 중 모두 4개의 엔진 중 1개에 이상이 발생, 애초 운항 소요시간(3시간 10분)보다 50분가량 늦어진 오후 5시쯤 묵호항에 입항했다.

 

이튿날에도 승객 754명을 태우고 묵호에서 울릉도로 출항했지만 다시 같은 엔진에서 이상이 발생해 정상 시간보다 50분 늦은 오후 12시 20분쯤에 울릉항에 도착했다. 썬플라워2호는 이날 엔진이 고장 난 상태에서도 다시 승객 427명을 태우고 묵호항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썬플라워2호의 '아찔' 운항이 알려지면서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은 이달 30일까지 휴항하고, 그동안 선박을 수리할 것을 지시했다.

 

4599t급 썬플라워 2호는 길이 80m로 1996년 진수됐다. 여객 정원은 958명, 승용차는 최대 150대까지 선적할 수 있다.

 

앞서 이달 4일에는 포항~울릉 노선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2천394t.승객정원 920명)가 1종 중간검사를 한 지 한 달여 만에 좌현 바깥쪽 엔진이 일시적인 RPM(엔진의 분당회전수) 과다로 제 기능을 못해 출항이 1시간 동안 지연되기도 했다.

 

또 이달 13일 해경이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썬플라워호는 구명 뗏목 비상탈출구 수밀불량 지적을 받았다.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비상시 안전교육도 눈가림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 여객선사들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구명 뗏목 이용, 탈출 경로, 구명조끼 사용' 등의 대처법을 알리면서 '보거나 말거나' 식으로 영상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동해안에는 경북과 강원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은 2천t급 이상의 썬플라워2호(4천599t), 썬플라워호(2천394t)를 비롯해 씨플라워호(584t), 씨플라워2호(363t), 시스타1호(338t), 시스타3호(550t) 등 6척이 운항 중이다. 한때 포항~울릉 노선을 운항했던 아라퀸즈호(3천403t)는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이 중 포항~울릉을 오가는 썬플라워호가 1995년 6월에, 울진 후포~울릉 씨플라워2호가 1990년 2월에 건조됐다. 지금은 휴항 중인 포항~울릉 아라퀸즈호도 1996년에 건조되는 등 여객선의 선령이 평균 20년 내외이며 많게는 24년까지 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연안해운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여객선 217척 중 선령 20년 이상된 노후 선박은 67척으로 전체의 30.9%에 달했다. 이처럼 20년 이상된 노후 선박이 많은 것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운항가능 연한을 최장 30년까지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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