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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댐 상류 하수도 정비사업 위치도/ 영천시 제공 |
경북 영천시 자양면 일대에 위치한 영천댐 상류 9개 마을에 대한 하수도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1978년 5월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이후 44년여 만이자 1980년 12월 영천댐 건설 이후 42년여 만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영천댐은 영천과 포항·경주의 식수원 및 농·공업 용수원으로 사용된다. 또 하루 40만t씩 금호강 하천유지수를 제공한다.
하지만 댐 상류 마을에서 배출되는 생활 오폐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없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고스란히 유입, 수질오염 및 조류발생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왔다.
하수도 정비사업 필요성이 커졌으나 20년 단위로 수립되고 5년마다 검토해 변경하는 하수도 기본계획에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미반영 되면서 난항을 겪어 온 탓이다.
그러다가 영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2020년 2월부터 타당성조사 용역, 오염원 실태조사 등 공동 대응을 통해 그 해 11월 환경부의 최종 승인을 어렵게 받아냈다.
주요 내용은 사업비 420억원을 투입해 ▷댐 상류 마을 800가구 배수설비 설치 ▷하수처리장 6개소(360㎥/일) 신설 ▷오수관로 40.1km 정비 등이다.
이후 1년 8개월만인 지난 4일 자양면 성곡리와 임고면 평천리 일대에 하수처리장 2개소(175㎥/일), 하수관로 13.75km, 372가구 배수설비를 신설하는 1단계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사업비 160억원을 들여 2024년 7월까지 완공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양면 충효·보현·도일·용산리 구역에 대한 발주가 예정돼 있으며 나머지 마을에 대한 사업도 환경부와 협의해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40년 넘도록 지지부진하던 영천댐 상류 하수도 정비사업이 본격 시작됐다"며 "맑은물 공급을 위한 깨끗한 하수처리와 소외된 농촌지역 하수도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보건위생 개선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