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대구 A사찰 유치원 관리인 성추행 '파문'

대구 A사찰 유치원에서 사찰 주지가 파견한 관리인 B씨가 교사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언행을 했다며 한 피해교사가 경찰에 B씨를 고소해 파문이 일고있다.

 

3월 17일 '불교닷컴' 보도에 따르면 A사찰이 운영하던 유치원은 개원한 지 18년 정도 된 대구지역의 불교유치원이다. 지난해 이 사찰 주지로 부임한 D 스님은 재가불자 B씨를 관리인 자격으로 유치원 운영의 문제와 현황을 파악하도록 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께 전임 원장 환송 및 신임 원장 환영식 날 일어났다. B씨는 원장이 교체되면서 교사를 포함한 6-7명과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고 이후 노래방으로 이동해 여흥을 즐겼다.

 

피해 여성들과 사전에 접촉했던 복수의 지역 불교계 인사들에 따르면 B씨는 노래방에서 한 교사의 주요 부위를 더듬었고, 4-5명의 교사들과 차례로 강한 포옹을 해 교사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회식 다음날 B씨에게 항의했지만 B씨는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사 유치원이 휴원하면서 마지막 졸업식을 마친 날 두 번째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시내 횟집에서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한 후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B씨는 “여관에 가자” “자러 가자”고 말해 교사들은 크게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유치원 교사 C씨는 이달 초 대구지방경찰청에 B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대구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 확보에 나섰다. 피해자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B씨를 상대로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사찰이 운영하는 유치원 직원이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성추행 사건인 만큼 피해자들의 신변보호와 비밀 보장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고소인을 제외한 피해자들의 진술 확보를 위한 초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고소인이 스님은 아니지만 사찰이 운영하는 유치원과 관련된 사건이어서 조심스럽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D 스님은 "성추행 관련한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B씨는 자기 돈을 차입해 유치원에 넣으면서 운영을 정상화하려 노력했다. 대구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사회 활동을 한 신심 있는 불자여서 성추행 같은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D 스님은 "유치원은 1년 정도 휴원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투자와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새로 열 계획이다”며 “유치원과 사찰 운영에 전 주지 스님의 문제가 많았다. 종정감사를 통해 이 부분이 지적돼 현재는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 스님은 “본사 주지 교체를 앞두고 나와 B씨를 음해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본사주지와 관련한 일에 내가 관련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와 B씨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한편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B씨는 “회식은 두 번 있었다. 신구 원장 환송식 때와 유치원을 휴원 신청하고 마지막 졸업식 날 내 사비로 회식을 했다. 원장 이임과 유치원 휴원으로 마음이 상했을 교사들을 위로하려던 자리였다”며 “당시 5-6명의 교사들이 내게 술을 많이 먹였다. 인사불성일 정도로 술에 취했지만 그동안 시민사회 활동을 하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 않았고 늘 조심해서 살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