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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금지' 설연휴까지 연장... 밤 9시는 1주일 뒤 다시 논의

정부는 31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현재 적용중인 거리 두기 단계를 2월 1일 0시부터 2월 14일 24시까지 2주간 유지하기로 했다”며 “다만, 향후 1주간 환자 발생 추이, 감염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거리 두기 단계, 집합금지 및 운영제한에 대한 조정을 1주 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가 그대로 유지된다.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 시간 제한도 현행 21시 기준으로 유지된다.


전국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1주 후 재논의 결과와 상관 없이 2주 동안 변동 없이 지속된다. 설 연휴 이동 증가 위험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설 연휴기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며 직계 가족의 경우에도 거주지를 달리하는 경우 5인 이상 모임을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유지 결정은 현재 코로나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했을 때,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재확산 위험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환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다가, 최근 집단감염 증가 등 환자 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1월18~24일) 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60여 명이었으나, 최근 1주간(1월25~31)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20여 명 수준으로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400~500명)의 범위에 다시 들어온 상황이다.


30일 확진자 수가 전날 400명대에서 300명 대로 줄었지만 이날 검사 건수(4만8800건)가 전날(7만7166건)에 비해 3만건 가량 감소한 영향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금은 1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돼 있어서 환자 발생 양상이 조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은 확산된다. 1월 첫째 주부터 3주 연속 1 아래에 머물렀던 지수가 다시 1을 상회하면서 방역당국은 증가 추세로 전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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