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이 19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정 전반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이유야 어떻든 간에 환경문제로 시민 생활에 불편하게 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사진=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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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과 관련한 주민소환투표는 시민과 지역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내년 말까지 오천읍이나 제철동으로 이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정 전반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이유야 어떻든 간에 환경문제로 시민 생활에 불편하게 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천읍 주민들로 구성한 ‘오천SRF반대 어머니회’는 지난 7월 말부터 오천읍 인근의 남구 호동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가동과 관련한 민원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오천읍에 지역구를 둔 자유한국당 소속 박정호, 이나겸 포항시의원에 대해 주민소환을 청구했다.
지난 18일 열린 주민소환투표에서 투표율 21.75%로 개표 요건인 33.33%를 넘지 못해 박·이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 시장은 “쓰레기 처리시설은 모든 도시에 꼭 있어야 하는 시설이지만 이해부족 등으로 비롯된 이번 사태는 10개월간 지역에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초래했다”며 “행정·재정적인 손실은 물론 전국적 화제가 돼 지역 이미지에도 막대한 손상을 입혔다”고 했다.
포항시는 이날 생활폐기물시설 민원을 놓고 시작된 갈등으로 치러진 포항시의원 주민소환투표가 끝남에 따라 지역 발전과 화합의 큰 그림을 통해 시민 모두가 잘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포항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국가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며 지역의 자존심이기도 한 오천, 청림, 제철지역 등에 대해서는 생활환경과 주민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도시에 필수적인 생활환경시설에 대한 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30년 앞을 내다보는 선제적이고 입체적인 계획을 진행하는 한편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운영에 대한 주민참여와 엄격한 관리체계를 유지해 주민 건강권을 지켜 나가기로 했다. 또 문화·여가·건강 등 주민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복합생활공간을 비롯한 생활인프라 확충과 함께 사용 후 기능이 종료되는 환경시설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친환경적인 편익시설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해병대 정착타운을 조성하고 포은 정몽주 선양 사업을 확대 추진해 충절과 호국의 고장이라는 인식을 고취시키고 관광문화자원으로 승화시키는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계약이 끝나는 대로 오천지역으로 이주할 계획이라며 포항시의회와 협의해 예산을 확보하면 이곳에 임대아파트를 마련, 주요 간부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오천으로 주거지를 옮겨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