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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詩>그해 겨울 강구항-박미자


그해 겨울 강구항
                박미자



극 끝난 화면처럼 다 쓸린 해안선 따라
더 이상 참지 못해 안부 묻는 비릿한 초설
복숭뼈 아려오도록 길을 모두 감춘다



흰 이빨 드러낸 파도 밤새 기침 해대고
사연 낚는, 집어등 즐비한 환한 횟집
화끈히 불붙는 소주로 동파의 밤 데워 간다



가출한 갈매기 떼 돌아오는 아침마다
풍향계 돌려 대는 바람은 신선하고
풀리는 뿌연 입김에 인화되는 흑백 한 컷




■경북 영덕, ‘샘터시조상’ 장원, 유심 등단,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한국시조시인협회, 울산문인협회, 울산시조시인협회, 울산수필가협회 회원
운문시대 동인, 울산시조시인협회 편집장
제1회 울산시조 작품상, 시집 「그해 겨울 강구항」, 시조집 「도시를 스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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