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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범양아노텍 대표, 남학호 화백 ‘화업 40년展’ 후원회장 맡아

“막역한 고향 동기 안정적인 창작 기반 만들어 주고 싶어”


오는 10월 전시될 1,200호 '석심(생명)1903' 앞에 선 남 화백(좌)과 김 대표


 ‘조약돌 화가’로 유명한 남학호 화백(60)이 오는 10월 ‘화업 40년’ 전시회를 준비하며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동갑내기이자 오랜 고향친구로 평소에도 각별한 우정을 나누던 범양아노텍 대표이자 재구 병곡면 향우회 김기환 회장(60)이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 주고 싶었죠. 그림 그리는 게 참 힘든 일인데 40년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친구가 사실 존경스럽기도 하고....”


 ‘막역지우(莫逆之友)‘.
 장자(壯子)의 내편대종사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마음이 맞아 서로 거스르는 일이 없는 생사(生死)를 같이할 수 있는 친근한 벗을 일컫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맞아 거슬림 없고 허물없는 친한 이를 우리는 몇이나 두었을까?


 실타래처럼 이해관계에 얽힌 현실에서 막역지우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큼 큰 행운도 아마 없을 듯하다.


 두 사람은 1959년생 동갑으로 병곡면이 고향이다. 남 화백이 각리 출신이고 김 회장은 원황2리 출신으로 원황초등학교와 병곡중학교를 같이 다녔다. 


 서로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다 생각이 틀리며 투덜대기도 하다 돌아서면 소주 한 잔에 다시 껄껄껄 웃으며 자리 잡아온 60년 세월이다.


 서로에게 항상 변함없는 벗이자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늘 가까이 둔 친구. 말 그대로 막역지우다.


 서로간의 흉허물을 보듬고 지내는 것이 오랜 친구의 도리이나 요즘 같은 현실에선 아무래도 실타래처럼 얽힌 이해관계 땜에 띄엄 해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 데 ‘친구는 그저 친구라서 좋다‘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남학호作, 2018년 ‘무주구천동 계곡의 폭설’(수묵담채 100호)


‘친구는 그저 친구라서 좋다‘
 김 회장은 현재 차량과 전자제품 부품 도금업체인 범양아노텍의 대표로 있으며, 재구 병곡면 향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5년에 범양아노텍을 창립 현장에서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그 기술력과 서비스를 인정받고 있다.


 사업도 편법없이 올바른 방법으로 열정과 성실로 이어온 것처럼 열심히 뛴 만큼 뿌듯하고 두고두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정과 흥이 함께하는 향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 미술계에서 ‘조약돌 화가’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는 바램으로 지난 40여년간 조약돌 그림에 몰두하고 있는 남 화백의 이번 ‘화업 40년’ 전시에는 40년 과정을 펼치는 나열식이 아닌 전시일로부터 가장 최근작만을 발표하며, 10월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의 중견작가 초대전과 연이어 수성아트피아 초대전이 이어진다.


100호 이상 400호, 600호 1,000호 이상 대작들이 주를 이룬다.


 남 화백은 대구大 미대와 동대학원을 나왔다. 11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국제 ART FAIR, 화랑미술제 등 500여회 이상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대구시전, 경북도전, 신라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위원을 비롯 전국 공모전에서 150여회의 운영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경상북도 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대한민꾸한국화대전, 소치미술대전, 김해시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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