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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한국, 카타르에 0-1 패배…15년 만에 8강 탈락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59년 만에 아시아 정복을 노린 한국 축구가 카타르에 패하며 8강에서 주저앉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4년 중국 대회에서 이란에 패한 이후 15년 만에 아시안컵 8강에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3위로 한국(53위)보다 낮지만 19개월 전 한국에 쓰라린 아픔을 줬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은 카타르에 2-3으로 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이날 설욕을 노렸지만 또다시 ‘한 방’을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맞선 카타르를 상대로 황의조부터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전 지역을 활발하게 움직였다. 황의조가 끌어내린 수비 뒷공간을 이청용과 손흥민이 쇄도하고, 황인범이 침투 패스를 호시탐탐 노렸다.

하지만 카타르는 알리를 제외하고 2선과 후방 수비 간격을 촘촘하게 좁히면서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한국의 패스 줄기를 끊으면서 카운트 어택으로 승부를 걸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카타르는 전반 막바지까지 집요할만큼 나오지 않았다. 전반 20분과 31분 한국 패스를 끊은 뒤 알리와 아피프가 한 차례씩 슛을 시도했지만 위력은 없었다. 카타르는 한국의 막강한 화력을, 한국은 카타르의 예리한 역습을 의식하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에만 번뜩였다. 킥오프 3분 만에 황의조가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낸 뒤 카타르 수비 2~3명을 벗겨낸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가 잡아냈는데 이날 첫 유효슛이다. 카타르 역습도 매서웠다. 3대2 역습 상황에서 아피프가 문전 슛을 시도했으나 한국 수비 발에 걸렸다.  


한국은 공격에 더 힘을 줬다. 그러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12분 김진수가 크로스가 카타르 수비를 지나치며 이청용 발에 닿았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7분엔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 2명을 제친 뒤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땅볼로 굴러가 골키퍼에게 안겼다. 후반 30분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진수의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찼으나 골대 오른쪽을 때렸다.

끝내 기회 뒤 위기였다. 후반 34분 한국은 일격을 당했다. 카타르 미드필더 압둘아지즈 하템이 페널티박스 정면 25m 지점에서 기습적인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당황한 한국은 1분 뒤 이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문전 쇄도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땅을 쳤다.

벤투 감독은 후반 36분 주세종 대신 지동원을, 후반 38분 이청용 대신 이승우까지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카타르는 일부 선수들이 작은 접촉에도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등 교묘한 시간끌기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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