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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한보그룹, 한보철강 부도

한보철강이 23일 5조원의 금융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


이날 한보그룹 주력회사중 하나인 (주)한보도 자금부족으로 부도를 냄으로써 앞으로 한보그룹 22개 계열사의 연쇄부도가 예상되며, 최종적으로는 그룹이 해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일은행 신광식행장은 23일 밤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이 채권은행단의 경영권 포기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한보철강을 부도처리했다"며 "금융기관 공동관리단을 구성, 법정관리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행장은 또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포항제철에 위탁해 공장을 완공시킨 뒤 제3자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이날 오후 은행단의 경영권 이양요구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가 한보철강이 23일 밤 전격 부도처리되자 경영권을 이양할 의사가 있다는 수정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제일 산업 조흥 외환 등 채권은행단은 "정회장의 의사가 분명치않다"며 수정제안을 거부했다. 한보철강은 이날 보람은행 삼성동지점에 돌아온 15억원짜리 어음과 제일은행 섬유센터지점에 돌아온 79억원짜리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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