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집을 나간 뒤 100여 일 동안 연락이 끊겼던 영덕군청 사무관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영덕읍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영덕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40분쯤 영덕읍 천전리 오십천 인근 야산에서 칡을 캐던 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검은색 야상과 바지 등 옷차림이 실종 사무관과 동일한 것으로 미루어 실종 사무관이 나무에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문`DNA 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확인과 사망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해 가을 경북경찰청이 김병목 전 영덕군수를 대상으로 뇌물 수수를 비롯한 재임 기간 중 비리 혐의를 조사하던 중 김 전 군수의 가족 계좌로 금품을 보낸 것이 드러나 승진과 관련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었다.
실종 당일 해당 사무관이 신병을 비관하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 뒤 10여 일간 경찰과 영덕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