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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올해부터 매년 2월21일부터 28일까지를 ‘대구시민 주간’으로 지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 캠페인인 ‘국채보상운동’과 독재정권의 횡포와 부패에 대항해 일어난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월 마지막 주간을 행사기간으로 설정했다.
대구에서 처음 출발한 국채보상운동도 1907년 2월에 시작됐다 점에서 2월이 시기적으로는 적합하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구시민주간에는 21일 있을 ‘시민주간 선포식’에 이어 다채로운 문화 학술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지역문화생활 동호인 400여명이 참여하는 특별 퍼포먼스를 비롯 청년 복면가요제, 창작뮤지컬, 학술세미나 등 다채로운 문화 관련행사로 시민들에게 행사의 의미를 전달 할 예정이다.
대구시가 야심차게 구상한 시민주간은 지역총생산이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침체된 대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자랑스런 대구시민정신을 고취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대구가 주권수호를 위한 민족정신이 뛰어난 곳임을 대내외적으로 알려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데 기획 의도가 있다.대구는 국채보상운동뿐 아니라 4.19 민주운동의 도화선이 된 자발적인 학생 주도의 2.28 민주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또 한국전쟁 때는 다부동 전투에서 수많은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우리 민족의 최후의 보루를 지킨 곳이기도 하다.
대구시민은 기질적으로 화끈하고 단순한 성향이 있다. 따라서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몸을 던져 애국심을 아낌없이 보여 왔던 자랑스런 지역이라 말할 수 있다.
자랑스런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대구시민으로서 자존감을 갖게 하는 이 행사는 그 의미가 매우 깊다고 보아야 한다. 단순히 시민주간이 많은 축제 행사의 하나이어서는 아니 된다는 뜻이다. 행사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행사를 하면서도 대구시민 정신이 살아 있는 콘텐츠들을 계속 발굴하어야 한다.
대구시는 올해 첫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런 의미를 충분히 음미하면서 내년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 이 행사가 해를 거듭하면서 대구시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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