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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울릉경비대장 8일만에 숨진 채 발견

지난 22일 경북 울릉읍 성인봉에 오른 뒤 연락이 끊긴 조영찬 울릉경비대장(50·경정, 사진)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백명의 인력과 헬기 등을 투입해 성인봉 일대 수색에 나선지 8일만이다.

3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조 대장은 이날 오후 4시57분쯤 성인봉에서 안평전으로 이어지는 등산 하산로 방향 2㎞ 지점 관무봉 절벽 50여m 아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조 대장의 시신을 수습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도 119전문산악구조대 10여명 등 250명을 비롯해 수색견까지 현장에 투입해 조 대장 수색에 나섰다.

조 대장이 발견된 지점은 성인봉~안평전 등산로 2.8㎞ 구간 중 하산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등산 초입부와는 800m정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조 대장이 발견된 지점 부근은 등산로 위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곳이다. 약간 돌산인데다 지난 태풍이후 유실이 많이 돼 위험했던 곳이고 평소에도 크고작은 사고가 많은 곳"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등산로 중에 사고가 난 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는 장소는 성이봉~안평전 19번지점이다. 이정표까지 다 무너져 있어 지금은 원래 등산로에서 5~10m정도 떨어진 우회로를 만들어 둔 상태다. 이것을 못보고 관무봉으로 향하다 추락했을 가능성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장은 지난 22일 "성인봉으로 간다"며 오후 1시30분께 울릉경비대를 나선 1시간 뒤인 오후 2시30분쯤 경비대 소대장의 휴가 복귀 보고를 전화로 받은 뒤 연락이 끊겼다.

그는 대구 수성경찰서 112상황실장을 거쳐 지난 12일부터 울릉경비대장으로 근무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대장의 옷이 찢어지고 몸에 타박상 등 상처가 많았다"며 "날이 어두워져 일단 시신을 수습해 하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 대장이 산에서 내려오다가 실족했는지, 아니면 다른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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