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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2일 개막…`총성없는 전쟁’

120개국 8700명 참가, 열흘간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다
개막일을 하루 앞둔 1일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세계 120여개국 군 장병들의 스포츠 대전인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각국 8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개·폐회식이 열리는 문경을 비롯해 포항, 김천, 안동, 영천, 상주, 영주, 예천 등 8개 시군에서 치러진다.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19개 일반종목을 비롯해 5개 군사종목까지 모두 24개 종목을 두고 각국 장병들이 실력을 겨룬다.우리나라는 지난 대회에 이어 양궁과 태권도, 골프 등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따내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군인체육대회만이 갖는 매력은 역시 육군5종, 해군5종, 공군5종, 오리엔터링, 고공강하 등 일반 스포츠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군사종목이다.이 중 오리엔터링(Orienteering)은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가장 빠른 시간에 목적지를 찾아가는 경기다. 개인중거리와 개인장거리 그리고 단체, 릴레이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단순히 빨리 달려 결승점에 도착하는 게 아니라 나침반과 지도를 통한 지리 해석능력으로 겨루는 스포츠다.

개막일을 하루 앞둔 1일 조직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가 알뜰한 예산으로 최대급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단 개막식은 문경시 기존의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경기장도 문경과 포항, 안동 등 8개 시군의 기존 시설에서 치러지며,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지은 건축물은 전무하다.

선수들이 묵는 숙소에서도 예산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34억원을 들여 이번 대회기간 선수들이 묵을 이동식 숙소 `카라반’ 350동을 제작했다.선수촌 아파트를 신축할 경우 들어가는 800억원을 절약한 것이다.

하지만 남북 군 장병 간 스포츠 대결은 볼 수 없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 북한은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매년 참가해온 개근생 국가였으며, 매번 대회 상위권을 차지해온 군인스포츠 강국이다.그러나 지난 7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에 불참 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개막일을 하루 앞둔 1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관용 조직위공동위원장 겸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회는 가장 알뜰한 대회, 가장 안전한 대회, 가장 문화적인 대회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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