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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체육회, U대회 잉여금 150억 7년간 잠재워

기금 관리 부실 드러낸 단적인 사례로 지적

경북체육회가 2003년 열린 대구하계U대회 후 남은 700억원대 잉여금 중 150억원을 받아내 은행 금고에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U대회 이후 지속적인 협상 끝에 2008년 8월 대구시로부터 대구하계U대회 잉여금 734억원 중 150억원을 받아냈다.

 

대구하계U대회조직위원회 정관에는 `대회 이후 잔여재산은 대구시로 귀속돼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었지만 경북도는 역할론을 주장하면서 잉여금 분할을 요구해 이 돈을 챙긴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와 대구시는 5년 가까이 갈등을 빚었고, 결국 중앙정부와 국회의원까지 중재에 나섰다. 당시 경북도는 대회 기간 중 경기장과 연습장 등 6곳 제공, 인력 1천885명 지원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후 경북도체육회로 이전된 거액의 잉여금은 전혀 활용이 안 된 채 지금까지 은행 금고에서 잠을 자고 있다.

 

10일 경북도의회 이진락 의원(경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북체육회가 150억원의 기금이 300억원에 이를때까지 은행에 예치키로 했다”면서 “이런 어리석은 기금운영 방식이 어디에 있느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경북도의 기금 관리 부실을 드러낸 단적인 사례”라며 ”경북도는 심각한 저금리 상황 속에서 은행 금고에 계속해 잠을 재우고 있다. 다른 방법으로 활용을 했으면 체육 발전에 더 보탬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까지 거액을 예치한 농협만 좋은 일 시킨 것 아니냐“고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체육회 이재근 사무처장은 “경북도체육회 청사 신축을 위해 비축해둔 것이다”며,”관련 규정에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묶어놔 U대회 잉여금을 활용할 수 없었다.현재 37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다. 올해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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