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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상조 정신

우정구 케이투데이 편집인<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우리 민족에게는 바쁜 농사철에는 일을 서로 나눠 하는 좋은 전통 관습이 있다. 마을 공동체가 공동으로 조직한 두레나 품앗이 등이 그것이다.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고 서로가 필요할 때 부르고 달려가 도와주는 상부상조 정신의 협동조직이다. 농업이 주된 기반인 농촌사회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한 마을 단위의 협력조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사회가 형성되면서 어려울 때 남을 돕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도덕적 가치다. 이런 상부상조 정신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사람의 본심이 선량하기 때문이다.

십시일반이라는 말도 있다. 여러 사람이 한 숟가락씩 모으면 한 그릇의 밥이 된다는 뜻이다. 여러 사람이 조금씩 힘을 보태면 한 사람을 돕기가 쉽다는 말이다. 역시 상부상조 정신과 통하는 표현이다.

영남지역 산불의 피해복구와 이재민을 돕기 위해 100억 원을 쾌척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다단계 기업인 애터미(주)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 원을 전달했는데, 지금까지 모금회에 전달된 성금 중 역대 최고라 한다. 원래는 애터미 직원들의 자조 모임에서 산불 피해 회원을 돕기위해 시작한 것이 회사가 참여하면서 100억 원대로 커진 것이라 한다.


경북 산불피해가 알려지면서 각계의 성금들이 줄을 잇고 있다. 포스코 그룹이 20억 원, 포항의 삼일가족이 1억 원을 기부했으며 기업과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예인, 개인 등 성금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국채보상운동의 본거지인 대구와 경북의 상부상조 정신이 경북 산불 피해주민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성금이 피해주민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길 기원한다.
  • 우정구 케이투데이 편집인
  • <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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