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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대선후보 |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천4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새 대통령은 안팎의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호'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출발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안갯 속 승부를 벌여온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당의 정권 재창출론과 야당의 정권 교체론이 맞붙은 가운데 코로나 19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새 대통령 당선인이 맞닥뜨린 도전과제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정계 개편 시나리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론'을 내세운 상태이고, 윤 후보도 당선 시 '180석 야당'이라는 전례 없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협치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입장이다.
이날 선거는 3일 이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가운데 지난 1주일간의 표심 흐름이 투표장에서 최종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이 후보와 윤 후보 사이 '초박빙' 판세를 보인 가운데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또 양강 후보의 틈바구니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얼마나 약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4∼5일 사전투표가 36.93%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에도 동반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최종 투표율이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인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안착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지난달 23∼28일 진행된 재외투표(16만1천878명 투표, 71.6%)와 4∼5일 실시된 사전투표(1천632만3천602명 투표, 투표율 36.93%)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개표 작업은 이르면 10일 오전 6∼7시께 종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확진·격리자가 대거 몰릴 경우 투표 시간이 길어져 개표 및 마감 시각이 모두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개표 상황이 초박빙으로 흐를 경우 당선자 윤곽이 나오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