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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원장(수 경희한의원, 053-359 1075)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전)서울 동국한방병원 진료과장 -전)분당 조은몸한의원 대표원장 -현)대구 수경희한의원 대표원장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약산한의학회 정회원 -주소: 대구 북구 침산남로 140, 엠비 프라자 3층 |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은 안면마비 발병률이 높은 계절입니다. 보통 구안와사라고 많이 부르며 와사풍이라고도 합니다. 연말연시의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로 안면마비가 발병해서 내원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면마비는 단순히 입이 돌아가는 질병이 아니라 원인이 다양하고 예후도 다양해서 안면마비에 대해 바르게 알고 대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면마비는 기본적으로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투해 체내 바른 기혈순환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얼굴신경에 병리적 이상을 초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발병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첫 번째로 풍담조락(風痰阻絡)이라 하여 풍사(외부 사기로 바이러스나 세균감염)나 담(술이나 고량진미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노폐물)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 두 번째는 기혈양허(氣穴兩虛)로 과로, 만성질병, 출산 후에 체력이 약해져 발병하는 것, 마지막으로 간기울결(肝氣鬱結)은 잦은 스트레스나 긴장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안면마비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니 치료도 내치(과로나 스트레스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안면마비가 올 수 있는 면역력 저하 상태)나 외치(풍사가 침입한 근육과 신경의 회복을 돕는 치료)만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닌 내외치 겸병 집중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안면마비는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진찰 후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하면 침구치료와 봉독. 약침치료로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지만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 저하가 있다면 한약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침 치료는 침과 전기침 자극을 통해 안면 근육의 쇠약해진 상태를 개선시킵니다. 8체질 침은 안면마비의 발병으로 인해 허손된 장부의 편차를 조절하여 회복을 돕고, 봉독치료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안면신경의 염증상태를 개선시킵니다.
같은 원인에 의한 안면마비가 발병해도 체질에 따라 처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체질과 원인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한약치료를 통해 후유증과 재발을 방지합니다. 또 산양산삼과 녹용을 발효하여 증류 추출한 후 혈맥으로 직접 주입하면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납니다. 이는 체력을 보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발병 초기에 살리실산(항염증제)이나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1~2주간 투약하고 경우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기도 합니다. 람세이헌터증후관 같이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안면마비는 양약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안면마비는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철에 특히 발병률이 높습니다. 이는 차가운 자극이나 실내외 높은 온도 차가 발병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찬 바닥에 자는 것을 피하고 얼굴이나 목에 찬바람이 닿지 않도록 외출 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착용하는 것이 안면마비의 예방에 좋습니다.
목과 어깨 결림도 안면마비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목, 어깨 결림이 심하거나 안면근육의 가벼운 경련이 자주 발생한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거나 틈틈이 침 치료를 받도록 하며 또한 안면신경과 관련된 견정, 풍지, 예풍 이문, 청궁, 지창, 협거 등의 경혈을 자주 지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