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 양숙리 고분’ 발굴조사 현장공개
  • 청송지역에서 6세기 돌무지덧널무덤 처음으로 확인 
    삼국시대 묘제 연구의 중요한 자료 기대

    금동제 장신구좌와 토기류우사진청송군 제공
    금동제 장신구(좌)와 토기류(우)/사진=청송군 제공

    청송군이 27일 오후, ‘청송 양숙리 고분 발굴조사 현장공개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공개회는 발굴조사 성과를 지역민과 공유하고, 청송지역 고대사의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주민과 연구자들의 폭넓은 관심을 모았다. 
     
    부남면 양숙리 일원에 위치한 ‘청송 양숙리 고분’은 그동안 삼국시대 봉토분 1기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청송지역에서 처음으로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이 확인되면서 지역과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조사된 고분은 6세기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서는 금동제 장신구인 대관편과 관장식을 비롯해 발형기대(바리 모양 그릇받침), 장경호 등 다양한 토기류와 대도, 철겸(쇠낫), 소도자(작은 손칼), 철촉 등의 철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목곽 내부에서 인골편과 금동제 귀고리 등 주요 유물이 교란 없이 확인되어 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4년 9월 국가유산청 국비지원사업인 ‘2025년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후 2025년 3월 협약 체결, 4월 발굴허가(국가유산청) 및 사업 착수 등 절차를 거쳤으며, 5월부터 11월까지 총 3차례의 현장 자문회의를 실시해 조사 방향을 지속적으로 보완·점검해 왔다. 
     
    발굴 과정에서 수습된 일부 유물(약 10점)은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 수장고에 보관 조치했으며, 다양한 장신구류와 철기류, 토기류 등이 체계적으로 확보되면서 청송지역 고대사 복원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축적됐다. 
     
    이번 현장공개회는 발굴조사 현장과 출토 유물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고대 묘제 연구에 관심 있는 많은 지역민과 연구자들이 참여했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청송 양숙리 고분이 지역 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삼국시대 묘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송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송 양숙리 고분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과 청송군, 경북문화재단 문화유산원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향후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발굴 유물 수습을 마무리한 뒤, 원형에 근접한 봉토분 조성 및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 글쓴날 : [25-11-27 07:15]
    • 김효진 기자[jina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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