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는 인간(Human)과 유사함(-Oid)이 결합한 용어로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을 이르는 말이다. 인간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휴머노이드가 이젠 현실로 등장하는 세상이 됐다. 앞으로 전개될 세상이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로봇이 인간처럼 행동하고 반응할 수 있으려면 수많은 기술들이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2000년대 초 처음 선보인 휴머노이드는 두 발로 걷고 큰 물체에 부딪히면 쓰러지지 않고 다시 중심을 잡는 정도였다. 이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인간형 로봇으로 기술이 발전했다.
테슬라가 개발한 인간 로봇 옵티머스는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어들고 통에 담으며 달걀이 깨지지 않을 정도의 악력도 유지한다.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만큼 기술적으로 고도로 성장한 것이다. 옵티머스의 시간당 경비가 8000 원 정도 된다고 하니 우리나라 최저 임금보다 싸다. 사람보다 로봇을 쓰려는 기업이나 개인이 늘어날 수 있는 지경에 온 셈이다.
테슬라는 산업용 로봇을 공장에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가사 도우미를 대체할 로봇생산에 적극 도전한다고 한다. 향후 휴머노이드가 펼칠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가히 새로운 산업혁명이라 부를 만큼 혁신적 모습이 될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지난 19일 중국이 인간형 로봇 단축마라톤 대회를 열고 첨단기술력을 과시하자 전 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두 발로 로봇이 21km를 뛰려면 정밀한 최첨단기술이 장착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인간의 일을 대신할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인데 과연 우리 사회는 문제가 없을까.
우정구 케이투데이 편집인
<전 매일신문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