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내외를 참배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지만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사태를 보면 나라가 무너질 것 같은 위기 상황”이라며 “성장률은 제로에 가깝고, 갈등은 내전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나라를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자유 우파, 종갓집, 경북도 종손으로서 분연히 일어설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지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와 경제 재건을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현대화해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나라 자유민주 체제를 만든 이승만 대통령, 그 체제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며 “새마을, 고속도로, 제철, 과학기술, 원자력, 산림녹화 등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일을 현대판으로 바꾸면 대한민국을 다시 먹여 살릴 수 있는 일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박정희 대통령 정신으로 무장해서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지사는 “광우병, 세월호, 최근의 내란몰이도 모두 연성 사상전의 결과”라며 “우리가 사상전에 말려들어 여러 사건을 겪었다. 체제수호를 하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도정 차원에서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 그는 “APEC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준비를 다 마쳤다. 산불도 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다 했다. 이제부터는 대부분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대선 도전이 현안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정책 공약과 관련해 이 지사는 “현 87 체제는 발전하기 어려운 체제로,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분권형 개헌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개헌을 통해 국민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