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밝힌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38.2%다. 65세 이상 한국 노인 10명 중 4명꼴로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들의 소득은 2023년 중위소득 기준의 50%로 보았을 때 연간 1879만원 이하 소득자들이다. 놀라운 것은 76세 이상 노인의 경우 2명 중 1명이 빈곤층이라는 사실이다.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는 ‘GG마켓 공략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GG란 Grand Generation의 앞머리 글자를 딴 말이고, 1950년~1971년생 시니어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그들은 왕성한 경제, 사회, 여가활동으로 초고령 사회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란 것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통계청이 밝힌 10명 중 4명이 가난하다는 노인 빈곤율과 매우 대조되는 결과여서 노인 빈곤층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과연 장수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주도적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세상이 열릴 것인지 긴가민가하다는 생각이다.
올들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인 65세 이상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통계청 발표대로라면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00만명(노인인구 비율 40%)에 이를 것이라 한다. 그야말로 초고령사회가 아닌 인구의 절반이 노인인 사회가 도래할지 모른다.
노인은 모든 세대의 미래 모습이란 말이 있다. 노인이 잘살면 자라나는 모든 세대도 잘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1위. 미국과 일본의 거의 두배 수준이다. 노인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노인 빈곤의 문제를 하루빨리 치유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