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부족으로 발병하는 괴혈병은 인류가 역사를 시작한 이래 꾸준히 사람을 괴롭혀온 질병이다. 괴혈병이라 이름을 붙인 것처럼 원인도 모르고 치료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
16∼18C 대항해 시절, 선원들의 최대 고민은 오랜 항해 중 발병하는 괴혈병에 대한 공포다. 바스쿠 다 가마가 희망봉을 돌 무렵 배에 탄 선원 160명 중 100명이 괴혈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항해 중 선원들은 피부가 탄력을 잃고 무기력증에 빠지며 입에서 피가 나는 증상을 보였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비타민C는 인체의 환원제로서 콜라젠의 합성효소 활성화 등에 있어 필수적인 성분이다. 귤이나 사과 등 과일과 여러 채소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성분이다. 일부 동물은 비타민C를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못해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1753년 영국 해군이 식사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고급 선원한테는 괴혈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괴혈병과 비타민C와의 관계가 정확히 규명된 것은 1900년대에 들어서다. 1937년 비타민 C를 발견한 헝가리 출신의 알베르트 스젠트죄르지는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비타민C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 우리의 건강을 지켜준다. 특히 우리 몸의 대사활동이나 면역체계, 세포분열 등에 영향을 준다. 면역체계를 강화해줌으로써 독감과 같은 질병을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감이 대유행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 독감 공포에서 벗어나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