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제(內需經濟)를 줄여 내수라 부른다. 국가와 민간에서 시행하는 소비와 투자 등을 총칭하는 경제 용어다.
한 국가 내에서 판매나 소비를 목적으로 만들어 낸 상품을 우리는 내수상품이라 부른다. 내수가 큰 국가들은 수출이 잘되지 않아도 국내시장만으로 국내기업의 생산제품을 소비해 낼 수 있다. 산업구조와 국가의 경제체력이 튼튼한 나라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세계적 불황이 오더라도 내수가 경제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민간내수 규모가 작년기준 8437억달러다. 세계 15위 정도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그러나 GDP 대비 내수시장 규모는 OECD 국가 중 낮은 편이다. 수출주도형 성장을 한 탓이다.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이나 중국 등의 경기가 나빠지면 우리나라 경제가 바로 직격탄을 맞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하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국내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이 돌게 하고 소비와 투자를 살려 보겠다는 뜻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실질소득은 전분기보다 2.3% 늘었으나 소비지출은 1.4% 증가에 그쳤다.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의미다.
내수 부진속에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수출전망도 밝지 않다. 내수경제를 살리기 위한 당국의 똑똑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내수침체로 가장 고통받을 사람은 서민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