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의 기준으로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일 때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올 10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9.8%가 됐다.
통계 추정치로 보면 빠르면 올 12월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1000만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노인인구는 경상북도와 같은 지방도시일수록 높다. 경북 의성군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45%에 달한다.
출산율은 줄고 기대수명은 늘어나니 노인인구 증가는 필연적 현상이다.
세계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나라는 22개국 정도 된다. 일본과 이탈리아 등이며 대체로 장수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다. 우리나라도 장수 국가에 손꼽히나 문제는 초고령사회에 대한 국가의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느냐 하는 것이 고민거리다.
초고령사회가 도래하면 노동인구 감소, 경제성장률 둔화, 복지수요 증대, 국가 재정부담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또 젊은세대와 노인층의 가치관 차이로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도 우리가 감당할 문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노인빈곤의 문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빈곤률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교역국이면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한 노인들의 삶은 아직 척박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노인 자살율이 높은 것은 빈곤과 무관치 않다,
전문가들은 노인인구 증가를 한국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꼽는다. 초고령사회가 임박한 지금 우리사회는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되돌아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