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군 최고의 드론 조종사 빅토르 스텔마흐가 29세 나이로 사망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드론이 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는지를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군사력이 약한 우크라이나가 세계 최강의 러시아와 대등하게 전쟁을 치를 수 있는 배경에는 단연 드론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전에서는 사실상 최강자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이날 사망한 빅토르는 최정예 드론 조종사다. 우크라이나 드론부대 창설멤버이며 드론 훈련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장에서 그는 러시아군 500명을 사살한 우크라이나 전쟁 영웅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는 또 한명의 젊은이가 드론 영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학창시절 공부는 안 하고 비디오 게임만 한다고 늘 핀잔받던 한 젊은이가 러시아군을 잡는 저격수로 등장했다는 뉴스가 소개됐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는 드론전에 익숙한 젊은세대가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미래전쟁은 드론전으로 갈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단순히 무인항공기 정도로 알았던 드론이 최첨단 장비를 장착하면서 이제는 전쟁의 양상을 바꿔가고 있다.
드론은 전쟁에서 정찰, 감시, 타격 등의 다양한 임무 활동을 동시에 수행한다. 저비용으로 적의 방어를 무력화하는 최고의 전력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다.
북한에서 보낸 드론이 서울 상공에 나타나면서 우리나라도 드론작전 사령부가 올해 창설됐다. 드론을 군사 전략화하는 신예부대다. 게임 등 디지털 문화가 세계에서 가장 능숙하다는 한국도 드론 강국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