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호주에선 우버에어가 처음 등장해 선을 보인 적이 있다. 우버의 항공택시는 옥상에서 옥상으로 승객을 이동시키며 요금은 택시요금 정도 받는다. 멜버른 공항에서 시내까지 육로로 1시간 걸리던 거리는 항공택시를 이용하면 10분이면 도착된다.
만화나 공상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하늘을 나르는 택시가 곧 현실로 등장할 전망이다. 항공택시, 플라잉카 등으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은 이미 일부 선진국에서는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2024 미래혁신기술 박람회(FIX 2024)에서는 UAM 특별관이 별도 마련됐다. 가로 14m 전장 7m의 실물 크기 UAM이 전시돼 전시장을 찾은 많은 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UAM은 전동 수직 이착륙기를 활용해 지상 450m 정도의 저고도 공중에서 이동하는 도심교통 시스템을 이르는 말이다. 육상과 지하 등 도심교통이 한계에 달하면서 나타난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배터리나 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초기에는 조종사가 탑승하지만 성숙기에 들면 자율비행 방식으로 운항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심에서 30∼50㎞ 거리를 오가는 항공택시지만 육지의 택시처럼 아무 곳에서나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정류장인 수직 이착륙장이 필요하다. 대형건물의 옥상과 넓은 공원 등이 정류장 후보지로 검토된다.
첨단기술의 발달은 인류를 어떤 미지의 세계로 인도할지 아무도 쉽게 예측할 수가 없다.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시대가 멀지 않은 시간에 현실화 될 것 같아 가슴이 설렌다. 신종 교통수단인 UAM은 우리의 삶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