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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총선 전날인 지난 26일 도쿄 고토구의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
27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하원·465석)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자 보수주의 정당인 자민당이 현재의 단독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유지의 마지노선인 공명당과의 연립 여당마저 과반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총선 패배에 대해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자민당 총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자민당 내부에 지지기반이 약한 이시바가 단명 총리로 끝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후 8시에 NHK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총선 결과 현재 247석에서 대폭 감소한 153~219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과반 기준(233석)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은 지금의 32석을 지키지 못하고 30석 미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NHK의 예상 의석수는 공명당은 21~35석이다. 자민·공명당 연립여당의 의석수가 174~254석으로 예상돼, 최종 개표 결과 과반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이전보다 의석수를 크게 늘린 128~191석으로 예상됐다. 현재 98석에 불과했던 입헌민주당으로선 사실상 총선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야당이지만 자민당보다 강경 보수 성향인 일본유신회는 소폭 감소한 28석~45석이 예상됐다. 불과 7석에 불과했던 국민민주당은 20~33석이 예상됐다. 일본공산당은 7~10석에 그쳤다. 레이와신센구미는 6~14석으로, 역시 현재 3석에서 약진했다. 사민당은 1석, 참정당은 4석, 일본보수당은 1~4석이 예상됐다. 무소속은 9~17석이 예상됐다. NHK 출구조사는 이날 약 4000곳에서 31만8000명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