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정감사는 국민을 대신해 정부의 국정운영 과정을 감독하고 감시하는 국회의 중요한 의정활동 중 하나다.
국회의원 개인으로서는 의정활동 역량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국감을 ‘국회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이번 국감은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 투자기관 등 모두 800군데 가까운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게 한다. 광범위한 기관을 대상으로 벌이는 국감인 만큼 국민적 관심도 그만큼 높다.
국정감사나 청문회 등에는 가끔 스타 국회의원이 탄생한다. 1988년 5공 청문회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타 국회의원으로 부상했다.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져 화제가 되었다. 명패를 던진 것으로 유명해진 것은 물론 아니다. 증인신문을 통해 속 시원한 답변을 이끌어 내는 그의 열정적 의정활동 모습이 스타로 만든 것이다.
과거에 가끔 등장하던 스타 국회의원이 최근에는 뜸해졌다. 살벌한 여야 정쟁 분위기 탓에 개인의 의정활동이 빛을 보기 힘든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22대 첫 국감은 윤석열 정부 3년차 중간평가를 두고 여야 간 격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한 의혹과 특검법 등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예상되는 이슈들이 수두룩하다. 국감장이 정쟁으로 뒤범벅돼 민생이 뒤로 밀릴까 우려스럽다.
국감의 본질은 국민의 삶과 국가 발전을 살피는 일이다. 정쟁에 매몰된 국감은 국감으로서 의미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 민생에 집중하는 국감스타 탄생을 바라는 국민의 뜻이 반영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