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동안 하루 평균 20만여 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역대 가장 많았던 2017년 18만명 보다 많고 전년 추석 연휴보다도 11.6%가 증가했다.
공항공사는 국민 10명 중 1명이 추석 연휴기간 중 해외로 여행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행 목적지는 일본과 베트남이 가장 많았다. 거리와 가성비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2일간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대 9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직장인 중 연차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비율이 75.4%로 조사됐다. 추석과 설날이 우리민족 최대 명절이라 하지만 매년 많은 사람들이 연휴기간 해외로 나가고 있다. 그 비율도 매년 증가세다.
반면에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가정은 줄어들고 있다. 작년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추석에 차례를 올린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44%에 그쳤다. 56%가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올해는 이보다 2%포인트 올라간 58%가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미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지금 추세라면 추석 차례를 지내는 가정은 급격히 줄 전망이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라는데 이의를 달 생각은 없다.
그러나 추석 명절은 한해의 수확을 축하하고 조상에 대한 감사와 가족간의 정을 나누는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이다. 추석 차례도 조상에게 가을 추수를 잘했다는 감사의 마음에서 올리는 제사다. 추석 명절의 의미가 잊혀져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