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죠스’로 잘 알려진 식인상어가 동해안에 자주 출몰할 것이란 예측이 나와 눈길이 간다.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이 밝힌 동해안 상어 출현 소식은 다소 충격적이다. 공격성이 강한 상어의 출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으나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찝찝한 소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 주변 바다 수면온도가 상승하면서 상어의 주 먹이인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 방어 등이 동해로 유입되고 이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상어들도 동해로 찾아들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작년 6월 28일 경북 울진군 망양정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2m 크기의 청상아리가 자망그물에 산채로 잡혀 화제가 됐다. 지난해 동해안에서는 발견되거나 잡힌 상어가 모두 25건에 이른다. 직전 해인 2022년 1건과 비교하면 폭증한 수준이다.
상어 중 백상아리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포식성 물고기로 보통 크기가 4.6∼5m에 이른다. 몸무게도 900∼1300kg이다. 암컷 중 가장 큰 상아리는 6.1m에 몸무게가 2t이나 나가는 것도 있다고 한다.
국내서는 그동안 많지는 않았지만 상어로 인한 인명피해는 주로 서해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동해에서의 상어 출현이 예고되면서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개인이 해수욕을 하다 상어를 만나면 상어를 자극하지 않고 침착하게 조용히 밖으로 나오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동해안 상어 출현에 대비한 관계당국의 대응책도 있어야겠지만 개인도 상어 공격에 대응할 예방책 정도는 익혀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