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서울톡’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다. 서울시에 관한 다양한 행정문의에 대답하고 시설, 교육, 행사 등 공공서비스의 예약과 민원접수를 도와주고 있다. 챗봇 하나가 일일이 상담과 답변을 해야 하는 공무원의 수고로움을 덜어준다.
이미 음식점 등에서는 종업원이 아닌 로봇이 매장 서비스를 돕는 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를 주차해주거나 역 앞에서 고객의 짐을 받아 날라주는 로봇까지 등장해 우리 일상이 어느덧 로봇의 세상으로 빠져든 느낌이다.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는 세계 최정상의 바둑 프로기사를 연이어 격파하는 기염을 토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세돌 9단을 4대1로 꺾어 알파고는 명실 공히 현존하는 인공지능으로 등극했다. 한국기원은 알파고를 정상의 프로기사 실력임을 인정하고 입신(入神)의 경지인 명예 9단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서울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로봇 영어교사가 등장할 것 같다는 소식이다. 학생의 영어 말하기 교육 강화의 한 방편으로 AI기능이 장착된 영어 로봇을 투입해 학생들의 언어 실력 향상을 돕는다는 것이다. 원어민처럼 학생과 1대 1 회화를 하는 로봇교사의 등장이 신통하기도 하지만 기계와 대화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느낌이 어떨지도 궁금하다.
로봇교사 등장이 당장은 보조교사 형태로 진행되나 언젠가는 교사의 영역에 들어와 교실에서 교사를 밀어낼지도 몰라 우려도 없지 않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몸으로 부딪칠 때 인성교육까지 완성되는 것이다. 로봇이 인간교사의 영역을 넘어설 수는 없기 때문이다. 로봇교사 등장이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