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 유행
우정구 케이투데이 편집인<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불경기 심화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짠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짠테크는 소비자가 단순히 안 써서 아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낭비를 최소화하여 재물을 모으는 새로운 형태의 재테크 방식의 하나다. 돈에 있어 인색하다는 뜻의 짜다와 금융거래로 이득을 낚아채는 재테크가 합쳐진 신조어다.
수년 전 유행했던 욜로(YOLO)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욜로는 ‘인생은 한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는 뜻으로 미래 또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지 않겠다는 자기 중심적 소비패턴이다.
최근 한 트렌드 조사기관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10명 중 9명이 지금은 재테크 필수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에게 “소비와 낭비를 줄이는 지출을 경험해 봤느냐”는 물음에 대해 98.5%나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 가는 대목은 잔돈적금 등 앱서비스를 통해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앱체크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10명 중 9명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에 믿음이 간다는 반응을 보였고, 짠테크를 실천하는 사람을 안쓰럽거나 궁상 맞아보인다는 생각보다 대단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불경기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짠테크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와 가계소비 둔화 등으로 국내 전반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소비 현상이다. 불황기에 적응하려는 소비자들의 절박함을 느끼게 하는 현상이다.
우정구 케이투데이 편집인
<전 매일신문 편집국장>
글쓴날 : [23-11-13 06:29]
코끼리뉴스 케이투데이 기자[byj80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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