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다승 1위 출신 마틴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범경기는 물론 개막전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과정을 마친 마틴은 2군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마틴은 4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3피안타 5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 삼성은 마틴의 호투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NC를 5-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0-1로 뒤진 5회 1사 3루서 나바로의 좌전 안타로 1-1 균형을 맞춘 뒤 박한이와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2점차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부터 심창민, 차우찬, 임창용을 출격시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3-1로 앞선 9회 1사 1,2루서 나바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5-1 승리를 결정지었다.
공격에서는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활약이 돋보였다. 데뷔 첫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나바로는 5타수 4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박한이는 4타수 2안타로 부진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반면 NC 선발 태드 웨버는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3회 2사 3루서 박민우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