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군 도천리 주민들, “풍력발전단지 결사반대”
  • 주민 공청회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졸속 추진
  • 500m 거리에 풍력발전기 들어서면 주민 불편 불 보듯
    금품 살포와 감언이설로 주민 이간질하는 시행사에
    주민들, “죽을 각오로 모든 역량 결집해 반대한다”

    영덕군 남정면 도천리 주민들이 봉황산 인근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도천리 풍력반대 대책위 제공
    영덕군 남정면 도천리 주민들이 봉황산 인근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사진=도천리 풍력반대 대책위 제공

    영덕군 남정면 도천리 주민들이 봉황산 인근의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생존권 위협하는 풍력결사반대’, ‘봉황산 풍력결사반대’ 등의 반대 현수막을 게첨하고 5일부터 영덕군청 전정에서 반대집회를 이어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남정면 원척리 산16-1번지 봉황산 인근에 조성될 풍력발전단지는 ㈜영덕주민바람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사업기간으로 199,514㎡(60,353평) 면적에 4.2MW 15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지역은 이미 오래 전 주식회사 코오롱에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시도하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포기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7월 ㈜영덕주민바람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으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도천리 주민들은 2020년 4월 마을 임시총회를 개최 풍력발전단지 찬반여부 투표를 실시해 80% 이상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껏 시행사는 신재생에너지란 이름아래 제대로 된 공청회나 사업설명회 한 번 없이 금품 살포와 감언이설로 주민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해당 지역은 도천리를 비롯 인근 봉전리와의 이격거리는 가깝게는 불과 480m에서 가장자리까지는 900m 이내로 환경부 권고 기준인 '주거지역에서 1.5㎞ 이상 이격해 풍력발전기 설치'라는 기준에도 크게 위배된다.

    도천리 풍력반대 대책위 이태락 위원장은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지역은 송이 생산 지역이자 경사가 가파른 산림지역으로 토사나 유해물질 등이 흘러 마을을 덮칠 수도 있고 마을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주민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된다. 환경부 권고 기준도 무시하며 문화재보호구역이자 영덕군에서도 인정한 500년 역사의 반촌마을 마당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 주민 모두 고통에 시달리다 죽으라는 소리와 진배없다.”며 결사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찬성 측 일부 주민 3~4명이 마을 전체 주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시행사와 미공개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것과 ‘시행사에서 마을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아 찬성 주민 1인당 수 백만 원씩 지급했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어 주민들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 글쓴날 : [22-10-05 10:03]
    • 김효진 기자[jina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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