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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첫 만남을 갖고 안동·임하댐 원수사용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수원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구미시를 향해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 같은 홍 시장의 발언은 대구시가 구미 해평취수장 물을 포기하고 안동·임하댐 원수를 사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구시민들이 구미공단 폐수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폐수 배출 공해기업은 구미공단에서 퇴출시키고 새로운 기업 입점 시 폐수 배출은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구미공단에 폐수 배출 공장은 존치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지속적인 감시·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류의 번영이 하류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불공정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구미 해평취수장 물 대신 안동·임하댐 원수를 대구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권기창 안동시장과 만난 것을 언급하면서 "안동시에는 앞으로 대구시와 상생협력 사업 뿐만아니라 대구경북신공항법에 명시된 공항산단 조성 시에도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지난 정부에서 4월에 체결한 협정서는 당초 시민동의를 거쳐 체결키로 한 협의정신을 위반하고 구미시민이나 시의회 동의없이 체결되었기 때문에 형식적 합의에 불과하다"고 무효화를 주장했다.
또 "당시 체결에 참여한 환경부장관, 대구시장, 구미시장은 현재 교체되었고, 경북도지사는 체결에 참석하지 않아서 실질적 실효성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심리적․정서적 동의를 거치지 않은 졸속합의이기 때문에 구미시민을 대변하는 구미시장으로서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합의서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구미지역 피해는 영원한데 보상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한 허점투성이다. 예컨대 KTX구미역사의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지원이라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