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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제(영진사이버대학교 총장 교육학박사) |
1년의 절반도 훌쩍 지나가버린 지금은 시작보다는 오히려 마무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올 한해도 ‘잘 해냈는가’, ‘이정도면 성공했는가’ 많이들 생각할 것이다. 성공하지 못해 우울하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된다.
허클베리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Mark Twain은 아주 심플하게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직언했다. 그는 ‘성공의 비결은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내린다. 복잡하고 압도적으로 무거운 과제들이라고 할지라도 작게 잘게 나누고 분리하여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시작함으로써 시작되는 위대한 힘을 그는 잘 간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영국 속담에도 이런 말이 있다. "An ounce of action is better than a pound of theory." 1온스의 실천이 1파운드의 관념적 생각보다 낫다는 뜻으로 실행의 중요성에 대해 직언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필자의 경험도 이것과 일치한다. 생각만을 거듭할 때 문제는 결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작은 문제들도 눈덩이처럼 커져 오히려 나를 압도할 만큼 커져버린 문제에 눌리게 됨을 필자도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바 있다. 암벽등반을 할 때 위로 올려다 보이는 암벽의 각도는 체감상 90도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60도 미만이라고 한다. 두려움이 그 경사를 더욱 심하게 보이도록 작용한다는 것이다.
반면 난공불락의 목표라고 하더라도 그 목표를 작은 실행목표들로 나누고 나눠 그 작은 목표부터 일단 꾸준히 실행해나가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같은 시작의 체험자들만 느낄 수 있는 비밀하고도 추가적인 성과가 따라 붙는다. 바로 잘게 나눈 작은 목표 하나하나를 달성했을 때의 그 작은 성공체험(small success)이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 이 시너지 효과는 시작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부여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이에게 자신감은 물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매진한 힘을 부여해줌으로써 목표까지의 여정을 더욱 더 재빨리 완파하도록 가속도를 내게 한다.
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 즉 성공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시작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행동인 것이다. 성공하려면 목표를 구체적인 목표로 나눠서 목표를 세우고 지금,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도록 필자는 적극 권하는 바이다. 바로 그때 성공을 향해 우리 몸과 우리 주변의 모든 환경이 역동하게 되어 있다.
의학자들도 이 신비한 효과를 검증해주고 있다. 우리 뇌에 있는 5000억 개의 뇌세포는 ‘목표’라는 명령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 뇌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목표가 구체적으로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이번 주, 이번 달, 올해, 2년 후, 10년 후 처럼 목표를 세울 때 뇌는 활성화된다.
그러므로 이같은 차원에서 만약 그 반대의 경우인 목표가 없을 때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의 천연자원인 무궁무진한 뇌기능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쓰면 쓸수록 근육이 발달하듯 우리 뇌도 쓰면 쓸수록 발달하며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사실이다.
지금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작은 실행목표들을 세우고 매일 이를 실천하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 작은 목표는 우리에게 불타는 욕구와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고 우리가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를 실행하도록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이다.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여러분이 바로 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