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진 산불 진화율 80%…헬기 40대 집중 투입
  •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새벽 5시부터 헬기를 집중 투입하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 현재 진화율은 80%에 도달했다.

    산림청은 29일 9시 기준 '산불 3단계'와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단계를 유지하며, 현장에 산불 진화헬기 40대를 비롯해 산불 특수진화대 등 모두 1,500명의 인력과 지상 진화장비 1,100여 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중이라고 밝혔다.

    또, 산불 영향구역은 145ha로 집계됐다.

    소방당국도 경북 동원령 2호를 유지하면서 민가 주변에 방어선을 세우고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젯밤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40여명 가운데 10명만 남고 대부분 귀가한 상황이다.

    앞서 어제 정오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시작됐고, 어제 저녁 8시 반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읍남리 보광사 대웅전과 주택 1채를 포함해 모두 9곳이 피해를 입었다.

    산림청은 도로 낙석 방지 철망 공사 도중 용접 불꽃이 튀면서 산으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동안 계속돼 온 가뭄과 순간 최대 초속 13미터의 강풍으로 산불이 급속히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울진군청은 어제 오후 1시 반쯤 행곡1리 주민들에게 행곡1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오후 2시 40분쯤에는 읍남1리와 읍남4리, 수산리에 있는 주민과 등산객에게 울진국민체육센터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도 보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헥타르 이상, 평균 풍속 초속 11미터 이상일 때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동원령이다.
  • 글쓴날 : [22-05-29 10:08]
    • 김효진 기자[jina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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