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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정원 #24, 77x49cm, Acrylic on Hanji, 2022 |
신재순 화가의 16번째 개인전 「이브의 정원」 이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0전시실에서 개최된다.
‘2021대구예술상’ 수상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 2~3년 동안 준비해 온 신재순 화가는 100호를 비롯한 대작들과 바이올린을 오브제로 사용하여 제작한 총 30여점으로 「이브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꽃들을 화면 가득히 그려 넣은 화려한 작품들로 전시된다.
출품작은 주로 꽃을 소재로 하여 풍경 같은 이브의 정원과 바다 작품, 음악적 감성을 자아내는 이브의 바이올린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늘 색다른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그의 작품은 원색의 물감을 사용하여 강렬한 원시 자연의 색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주로 꽃의 형상을 물감으로 뿌리고, 그리고, 날카로운 도구로 긋고 강렬한 색채를 거침없이 페인팅 하면서 여러 번의 중첩을 통해 깊이 있는 색을 표현하고자 다양한 공정으로 작업을 한다. 대상의 형태보다는 형태 윤곽의 단순화와 색채 구사에 비중을 두어 대상의 표현방식을 재구성했으며, 이는 또한 액션 페인팅, 색면추상 등 현대미술에 가장 근접한 조형성을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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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_s violin #1, 46x80cm, Acrylic on Hanji, 2021 |
미술평론가 그린버그(C. Greeberg)가 말한 ‘회화, 이차원적인 평면예술을 가장 현대적인 조형 활동’으로 보았듯이, 그의 이런 작업 행태가 가장 현대적인 조형작업 형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왜 꽃을 그리기 시작했는가?” 라는 질문에 고은의 시 <그 꽃>에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이란 시를 인용하면서, ”젊은 시절에는 그렇게 꽃이 예쁜 줄 몰랐고 예순의 나이가 넘어가면서 세상 풍상을 다 겪고 나니, 그렇게 꽃이 예쁘게 보이기 시작한다.“ 고 하면서. 이 세상에서 고운 색과 아름다운 향기를 전하는 꽃보다 아름다운 게 어디 있겠느냐며 그것이 태초의 꽃밭, 「이브의 정원」을 그리기 시작한 계기라고 한다.
지금은 한국화, 서양화의 개념이 사라졌지만, 현재의 한국화가 예전에 비해 침체와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서양물감 재료를 사용하여, 한국화와 민화에서 나타내는 표현법과 정서로 작업하여서, 한국화의 전통적인 재료에서 벗어나는 시도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꽃이 만발한 5월에, 코로나 펜테믹으로 지친 심신을 중견작가 신재순 화가의 「이브의 정원」에서 힐링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신재순 화가는 영남대학교 미대 회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16회 및 해외교류전 100여회,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무주세계태권도대회, 광주ACC디자인호텔, 수성관광호텔 초대 외 600여회, 인천아시아아트쇼, 대구아트페어, 롯데호텔, 조형아트페어, 서울아트쇼 등 아트페어 20여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외 현대여성미술대전, 국제청소년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및 대한민국예술인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대구시전, 울산시전, 경기도전, 소치미술대전 등 100여회 조직, 운영, 심사위원 역임했다.
대구시전 초대작가상, 대구예술상(미술), 대구시공로상, 환경미술인상 수상, 대구시문화상을 수상했으며, 대구시미술장식품, 대구시공공디자인, 경북도문화예술 및 특성화사업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대구미술협회 부회장, 대구예술대학교 미술콘텐츠 초빙교수 및 예술한지연구소 수석연구원, 대구시교육청 영재교육원 강사, 대구시 동구문화재단 이사, 대구시 중구공공미술프로젝트 총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협, 대구미협, 서구미협, 영남한국화회원, 환경미술협회 부이사장 겸 대구시지회장, 행안부 정부대구합동청사 문화예술위원, 대구아트파크 갤러리나무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