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 6·1 지방선거 출마자의 대진표도 확정됐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 단체장의 경우 국민의 힘 독주 분위기에 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후보를 냈지만, 상당수 후보가 체급에서 밀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워야할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비교적 여유 있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다른 정당 후보들은 지역 내 고정표를 확인하는 선거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 선대위 발족식에서조차 영향력이 있는 인사인 김부겸 전 총리나 홍의락 전 대구시 부시장 등의 면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면서 전적으로 후보 개인기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또 군소 정당 후보의 경우 당선보다는 당의 존재를 알리는 데 주력하면서 광역·기초 비례대표 확보를 위한 출마에 가깝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선거 분위기로 인해 국민의힘 대구시장 홍준표 후보와 경북도지사 이철우 후보 등은 편안한 선거전을 치르는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양 단체장이 모두 당선 안정권에 속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선거캠프 역시 다선 국회의원 출신이나 지역내 영향력 있는 인사의 선대위 포함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느긋한 선거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캠프도 비교적 검소하게 꾸리고 있고 선거운동도 표나게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구·경북이 보수 텃밭인데다 윤석열 정부 탄생의 주역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처럼 너무 여유로운 지방선거전은 자칫 풀린 긴장감으로 인해 오만하게 비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역대 선거에서 느슨한 캠프 분위기는 후보자의 사소한 실수나 SNS를 중심으로 한 구설 등으로 이어져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판단했다가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선거판 자체가 뒤집어 지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런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