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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24일 3선(選)의 박홍근(53·서울 중랑을) 의원이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5월부터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1·2·3차에 걸친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입후보 절차 없이 진행된 1차에선 10%(18표)를 득표한 박광온·박홍근·이원욱·최강욱 의원 등 4명이 2차에 부쳐졌고, 이들 중 과반이 나오지 않아 1·2위인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3차 결선투표를 치렀다. 그 결과 박홍근 의원이 최다 득표를 받아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당내 ‘박원순계’ ‘민평련계’로 분류됐던 박 원내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이재명계로 부상했다. 주로 합리적 온건 개혁파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선 ‘강한 민주당’ ‘검찰·언론개혁 추진’ 등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독선과 불통,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대하는 적대적 태도를 보면 심상치 않다”며 “정치적 보복과 검찰의 전횡이 현실화하지 않게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이재명계(박홍근)와 이낙연계(박광온)의 ‘계파 대리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 안팎에선 민주당 신·구권력이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新) 이재명계인 박홍근 의원이 당 주류인 친문계 주자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을 꺾으면서 민주당이 친문에서 친명으로 권력지형이 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