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아무리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당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속조치된 것을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원인이 되는 삼성 사건을 저희가 했고, 중앙지검 담당이 된 후에 몇 가지 여죄에 대해서는 수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그 분을 뵙겠다고 찾아가겠다는 것이 박 전 대통령 건강 회복에 바람직하겠느냐, (그렇지 않다)"며 "지금은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회복을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라고 하는 것이 국민통합에는 대단히 부정적이다"며 "그러나 법치라는 것과 늘 충돌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사법적 판단과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정치적 결단에 대해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있을 때도 수사팀이 저한테 어떤 의견을 물어오면, 저는 하여튼 조속하게 처리를 하고 무리는 안 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했다"며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보다 더 고령이시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사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여론조사만 가지고 판단할 게 아니라, 사면권을 대통령에게 헌법이 부여했을 때에는 미래 국민통합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사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선대위 상임위원장을 사퇴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 “제가 경험한 바로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자기가 해야 할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30대라고 하더라도 선거를 통해 당 대표에 올랐고 벌써 10여년 여의도 정치를 경험한 분”이라며 “(이번 선거가 이 대표에게도) 향후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성취와 직결되어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든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면 곤란하다’고 발언이 이 대표를 향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특정인을 거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당 정치인들이 언론에 많이 나가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부적으로 해야 할 쓴소리, 건의와 공개적으로 할 얘기를 명확히 가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