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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 국민의 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밀려드는 수많은 지지자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석을 앞두고 17일 경북 표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번 윤 전 총장의 경북지역 방문은 앞으로 2차 경선과 본경선 등에서 당원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당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의 경쟁을 위해서도 대구·경북지역에 당원 표심 공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17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대형화재가 발생한 영덕시장, 파평윤씨 윤신달 장군 묘소 참배, 포항 죽도시장, 경주 황리단길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추석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구미를 제외하곤 모두 경북 동해안 벨트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며 표심 얻기 강행군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구미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와 격렬히 항의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지지자와 경찰에 둘러싸여 떠밀리다시피 추모관에 도착해 간단히 참배만 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나야 했고 방명록도 남기지 못했으며 예정돼 있던 기자단 백 브리핑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영덕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이희진 영덕군수로부터 화재 당시 상황과 임시로 마련된 영덕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상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어 포항시 북구 기계면 파평 윤씨 윤신달 장군묘를 참배한 뒤 포항 북구 당협과 죽도시장, 수협위판장을 찾아 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건의사항을 설명들은 뒤 ‘영일만대교 건설’과 ‘친환경 수소도시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죽도시장에서는 수많은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몰려들어 이 일대가 마비대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께 경주 황리단길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는 등 추석 민심 파악과 지지기반 다지기 행보를 이어갔다.